누가 문재인을 민주주의자라고 하는가? 문재인에게서 박정희 전두환이 보인다.
 9월 16일 새정치민주연합 중앙위원회 관련 보고를 현장 취재기자로부터 1신으로 받은 시간이 당일 오후 5시 경이었다. 보고내용은 “만장일치랍니다”였다. 이어진 보고는 “반발하던 비주류 의원들이 퇴장하면서 김성곤 중앙위 의장이 박수를 유도했으며 박수 소리가 나옴과 동시에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는 선언을 했습니다‘였다.

▲  새정치민주연합의 현주소...이 시위는 현재도 당사 앞에서 진행 중이다.

나는 곧바로 참석인원을 물었다. 취재기자는 “반발하던 비주류 의원들 퇴장 후 남은 인원은 약 300여 명 남짓 정도로 보입니다”였다. 이후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이날 중앙위에는 재적 576명 가운데 417명이 참석했으며, 최고위원제 폐지안 처리 당시는 371명, 공천혁신안 처리 때는 340명이 각각 회의장에 있었다고 언론에 전했다.

현장기자의 보고를 들은 나는 내 페이스북에 "만장일치? 이런 정당이 어떻게 여당의 날치기를 비난할 수 있나? 야당이 퇴장하고 여당만 일방적 처리하는 의안에 대해 이제 야당은 날치기·일방통행·불통 등으로 비난할 자격까지 잃었다. 당내 민주주의는 물론 명분도 잃은 야당은 설 자리가 없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진정한 독재정당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다시 “고영주가 문재인에게 공산주의자라고 했다. 문재인은 명예훼손이라고 고영주를 고발했다. 그런데 문재인은 오늘 공산당식 카드들고 하는 공개투표도 아니고 아예 박수투표를 한 뒤 만장일치라고 한다. 그나마 공산당식은 만장일치가 카드를 든 손에 의해 표시되는데 박수투표는 박수 안 친 사람도 찬성한 것이 되는 엄청난 강압방식이다. 공산당식 보다 더한 방식...그래서 나는 문재인이 고영주를 고발한 것을 이해하기로 했다. 어떻든 투표는 공산당식으로 하지 않았으니까...같은 만장일치지만 공산당식하고는 다르니까...”라고 썼다.

그리고 다른 이들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살폈다. 전남대학교 정치학과 조정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호남은 보고 있습니다. 세심하게...70년대 각목이 나오기를 어떤 이들은 기다리기도 했겠네요. 40여년을 거슬러가는 느낌입니다. 만장일치? 하하 코미디 그만 합시다. 민주주의자라면 이런 표결을 만장일치라고 할 수 없지요.”라고 적었다.

재야 정치평론가로 명성이 자자한 공희준씨는 1보로 “나는 김상곤씨가 차지철의 길이 아닌 김재규나 김형욱의 길을 가기 바란다. 그것만이 문재인의 '9월 유신' 친위쿠데타에 앞장서 부역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야당과 정당 민주주의를 영원히 흙 덮고 자게 만든 천인공노할 역사적 대죄에 대해 김상곤씨가 조금이라도 속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일 것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10월 유신의 리메이크 버전이 여당이 아니라 야당에 의해 만들어진 것은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 커다란 오점으로 남을 것이 분명하다. 문재인도, 김상곤도, 그리고 세계적인 법학자도 참여정부 최고 존엄이 생전에 일갈한 것처럼 부끄러운 줄 알아야만 할 것이다. 사람이 능력이 없으면 양심이라도 있어야지.로 “라고 적었다.

그래도 양에 차지 않았는지 이어서 곧바로 그는 “문재인 대표가 박정희 유신독재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만장일치의 체육관선거를 실사판으로 완벽히 재연한 모습을 보니 문재인의 새정련은 다른 야당들과 누가 정통성 있는 야당인지를 경쟁하지 않고, 새누리당을 상대로 누가 진짜 공화당의 후계자인지를 다투기로 결정한 모양이다. 유신의 소유권을 놓고서 이렇게 치열하게 싸우다가 어쩌면 다음 대선에서는 문재인-허경영의 '문허드림'이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역시나 헬조선에 어울리는 헬야당이라고 하겠다. 새정련 혁신위의 어느 젊은 친구가 실감나고 영악하게 보여준 능률과 실질을 숭상하는 원만한 사회생활을 나 역시 해보기 위해서 문재인의 '9월 유신'에 대한 평가는 이것으로 마치는 바이다.”라고 썼다.

그리고 얼마 후 당일 중앙위원회 현장에 참석한 한 중앙위원의 목격담이 전해졌다. 전라북도 도의원을 지낸 정진숙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중앙위 표결은 꿩도 먹고 알도 먹기였다. 일단 혁신안 통과와 문재인 대표 체제 유지가 확정된 것이다. 득도했는지 웃음이 슬슬 나온다. 내가 앉았던 주변의 여러 중앙위원은 반대표시를 거수로 하기위해서 끝까지 자리를 지켰었다. 일부는 퇴장으로 반대를 표시했고...문제는 손도 못 들어보고 박수부대에 표가 묻힌 중앙위원들 심정이 어땠을까? 이제 제 1야당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싶으면 당헌 당규부터 바꿔야한다. 적어도 중앙위원들 표결은 사안에 관계없이 비밀 투표에 부쳐야 한다고. 그랬음 대표직을 거는 표결은 없을테니까! 참 재미없는 하루였다.”이렇게 적었다.

▲  중앙위 회의가 끝난 뒤 새정치민주연합 당사 앞은 바로 문재인 지지 촛불시위대가 등장했다. 이 또한 이승만 박정희 등의 관제대모대와 유사한 모습이다. 대중여론과 다른 모습...현재의 새정치민주연합 실상이다.

아래 이어지는 내용들은 당원, 중앙위원, 일반유권자 구분없이 새정치민주연합에 그나마 애정을 갖고 비난도 비판도 칭찬도 했던 내 페이스북 친구들의 반응이다. 이 페이스북 친구들 중에는 심지어 ‘야당이 분열되면 안 되니까 어떻든 하나의 세력으로 새누리당과 대결해야 한다’는 의사들을 피력한 분들도 있다. 이분들의 글은 공인이 아니므로 익명으로 인용한다

1

문재인 넌 그게 만장일치로 보이냐? 이런 한심한 찌질이가 야당 대선후보였고 대표이니 새누리당과 박근혜가 깐보지!!!!!!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도가 박근혜와 별반 다르지 않음을 확인하게 해줘서 고마우이. 오늘 중앙위 꼴을 보니 민주주의 엿 먹이고 욕보인 유신의 2중대 새정련이란 것이 확실해졌다. 친노나 문재인으로의 정권교체는 이 나라에 또 다른 재앙일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

2

그래도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제1야당이라는 것들이, 박수를 치면서 만장일치로 혁신안을 통과시킨다는 게 말이 돼? 허긴, 민주주의가 죽는데 일정부분 일조를 했으니 그럴만도 하겠다.

3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2006년 12월 21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열변을 토했던 말이다. 그런데 '친노(칭노?)' 세력은 오늘(9/16) 새정치민주연합 당 혁신안을 처리하는 중앙위원회에서 그 부끄러운 행태를 보였다. 소수 반대파의 의견도 존중되지 않았다. 그것은 비민주적인 처사이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의 퇴행적 정치행태를 비난할 수 있겠는가. 이후 그들은 혁신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며 자화자찬 일색이다. 그런가.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에 따르면, '(반대의견을 피력하려고) 아무리 손을 들어도 만장일치라고 한다, 만장일치는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들의 만장일치 운운은 정말 부끄러운 짓이다. 양심의 진정한 회복이 필요하다. 또한 '대표의 진퇴가 걸려 있는데, 누구는 대표를 물러나게 하기 위해 이 안건을 반대하고, (누구는) 찬성하는 게 서로 얼굴 뻔히 보는 가운데 진행하는 게 사람이 차마 할 수 있는 일이냐'라는 K의원의 주장도 의미심장하다. 즉 비노·비주류의 무기명투표 실시요구는 합리적으로 타당하다. 그런데 그것을 수용하지 않았다. 그것은 '칭노'의 전횡에 가까운 구태정치의 표본이다.

4

지난 2.8일 새정련 전당대회 과정과 오늘 중앙위원회의 과정을 보면서 새롭게 부각되는 친노 부역자가 있다. 바로 그자는 김성곤이다. 현재 재외국민을 관리하는 세계 한인민주회의 의장을 맡고 있다. 전당대회 룰을 투표 직전에 바꾸고 혁신안이 문재인 신임투표 성격으로 바뀐 상태에서 무기명 투표를 요구하는 상황을 묵살했다. 친노친문보다 더 해로운 것은 부역자이다! 신당은 내년에 이런 자들에게 표적공천해서 20대 국회에서는 꼬라지들 보게하지 않게 해주면 좋겠다!

5.과연 노무현 대통령은 야당의 이런 모습을 진심으로 원했을지 궁금합니다. 총선은 이미 물 건너갔고 대선에서도 승리할 확률이 없는데도 이 길을 원했을지요. 노무현 대통령의 승부수엔 감동이 있었지만 문재인의 승부수엔 거부감이 생기니 문재인이 노무현 대통령을 벤치마킹 했을지 모르나 그 격과 결에 있어선 완전 다른 거 같습니다. 새누리의 못된 짓을 더 벤치마킹한 거 같습니다.

이런 평가는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등 SNS 담벼락에 차고 넘친다. 결국 문재인 대표의 오늘 정치행위는 화합도 통합도 다 포기하고 오직 당권 하나만 움켜쥐려는 탐욕이었음을 알리는 기회였다는 것이다. 따라서 마지막으로 야당 불모지 경상북도에서 평생을 야당만 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 지역위원장을 지내고 도지사에 출마하려 했으나 당 주류의 꼼수로 후보경선 출마부터가 봉쇄된 뒤 탈당한 최영록씨가 적은 페북 소감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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