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10시 이종후 총감독은 제주도립미술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문명의 여정속에서 표류가 우리의 인간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조명하고 표류가 만든 우연과 필연의 교차점에서 만남과 충돌, 융합의 경계를 예술적 관점에서 재해석 했다"고 전했다.[사진=문서현 기자]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제4회 제주비엔날레가 표류라는 주제로 오는 11월 26일 개막해 83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29일 오전 10시 이종후 총감독은 제주도립미술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문명의 여정속에서 표류가 우리의 인간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조명하고 표류가 만든 우연과 필연의 교차점에서 만남과 충돌, 융합의 경계를 예술적 관점에서 재해석 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제주도는 표류이 역사를 가진 섬으로 표류라는 개념이 문명의 여정 속에서 우리의 인식과 어떻게 상호작용했는지를 우연과 필연의 교차점에서 만들어진 제주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예술점 관점에서 재해석했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통찰과 영감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표류와 더불어 문명, 환경, 이주, 난민 등 동시대 이슈들을 고찰하며 대로운 대안적 공동체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이와 함께 당나라 교역 중에 표류해 탐라국에 도착한 왜국 사신과 조우한 탐라국 왕자 아파기의 역사적 일화에서 상상으로 더 나아간 가상 표류기로 세계를 확장한다.

아파기(阿波伎) 표류기는 가상의 섬 '운한뫼'에 시작해 풍랑을 만나 새들이 쉬어가는 '낙도' 사바당을 거쳐 물과 바람과 별이 이끄는 항해를 통해 성숙해가며, 마침내 이상향에 도달하는 과정을 그린다. 아파기 항해는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항해이자 표류임을 나타낸다.

신형섭 2022년 그림자의 기억장치[사진=제주비엔날레 사무국]

이번 전시는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문화예술공공수장고),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아트플랫폼(구 아카데미극장), 제주민속자연박물관에서 열리며, 14개국 39명 작가가 참여한다.

국내 작가 17명, 해외작가 22명이 참여한다. 국내 참여 작가 17명 중 제주 작가는 9명이 참여한다. 신작 비율이 많다.

전시는 회화, 설치, 사진,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와 매체의 작품들로 구성될 예정이며, 리서치 기반의 아카이빙 작품부터 하이테크 뉴미디어 아트(메타버스, AI, 프로젝션 맵핑), 커뮤니티 아트까지 폭넓은 형식의 작품을 선보인다

부대행사로는 퍼포먼스, 학술 프로그램, 전시 연계 워크숍과 같은 체험프로그램, 아티스트 토크 등이 마련된다.

비엔날레 기간 중 제주에 방문하는 국내외 미술계 전문가들, 관람객들이 도내 작가 작업실 및 레지던시 등을 탐방하는 네트워크 프로그램인 커넥트 제주:제주 그리는 밤‘을 통해 제주 지역작가들과 비엔날레 참여하는 작가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만남의 장도 마련한다.

롤롤롤(lololol), Sun Moon Lake is a Concrete Box: Revisited 2024[사진=제주비엔날레 사무국]

특히 본 전시 외에 협력전시로 17세기부터 현대에 이르는 서양미술 거장들의 작품 150여점이 전시되는 명화특별전Ⅱ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가 제주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다.

강재욱 예술감독은 ”관객들이 통상적 전시를 오면 전시장 측에서 단편적 구조를 흡수하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마치 탐험선을 타고 함께 탐험을 떠나는 단계별로 경험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종후 총감독은 ”이번 전시의 화두인 표류를 통해 제주의 정체성이 국제적 맥락과 얽혀 형성되고 변화하는 문명의 흐름을 살펴보자고 한다“며 ”어려운 미술 비평언어가 아닌 일상과 맞닿아 모두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비엔날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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